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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은 어디에서나 꽃도 피우기 전에 된서리를 만나기 마련인가보다.

악은 절대로 멀리 있지 않다. 우리 안의 구태가 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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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민신문
기사입력 2021-04-29 [09:11]

▲ 박연숙 민주평통자문회의 상임위원 ©경기도민신문

일본쌀 광고가 왜 여기에!

우리 안의 적폐는 곳곳에서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 수박옷을 입은 사람들이 정작 잘 익은 수박을 골라내지 못하게 막기도 하고, 아예 진짜 수박이 발 붙이지 못하도록 훼방을 놓기도 한다.

 

해외에 거주하는 분들은 개개인 모두가 외교관이다. 그들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국격이 올라가기도, 내려가기도 한다. 그렇기에 공공외교의 성공은 정부 정책을 일선에서 뒷받침 할 수 있는 훈련된 재외국민의 역할이 중요하다.

 

재외국민의 조직은 20세기 초 정치, 경제적인 이유로 한국에서 이역만리 타국으로 삶의 방편을 찾아 떠난 이민자들의 조직이 원류이다. 이러한 뿌리를 가진 조직들은 대개가 그 세대의 사람들이 그렇듯 보수적인 성향의 사람들이 주류를 이룬다.

 

문제는 이들이 한국과 떨어진 거리만큼이나 국내 상황에 온도차가 있다는 데 있다. 게다가 인력이 풍부하지 않은 한인사회의 특성 상 한 번 정해진 계급이 현재까지도 그대로 쭉 이어지고 있다. 작금에 이르러서는 이들이 새로운 세대의 도전이나 진입을 막는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

 

해외에서는 국가든 당이든 어떤 조직이 만들어져도 지도부는 수평이동을 한다. 늘 권력을 차지하고,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정해져있다는 얘기다. 더군다나 이들은 수구와 진보의 경계도 모호하다. 정권에 따라 옷만 갈아입으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가장 우려되는 점은 이들의 끼리끼리 문화탓에 젊은 세대들의 관심과 참여가 단절되고 있다는 점이다. 문재인 정부 초기에 평통을 대대적으로 쇄신하려고 젊은 층과 여성, 일반인의 참여율을 높였다.

 

그러나 해외에서 효과는 미미했다. 새롭게 진입한 이들이 여전히 기득권에 막혀 활동을 제한 당하고 결국엔 외면하는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심지어 젊은층으로의 세대교체를 바랐던 정부를 이들은 자신의 자녀들에게 자리를 물려줌으로써 엿먹였다.

 

유럽 한인신문 상해임시정부 102주년 기념행사(평통 관련 기사) 밑에 버젓이 실린 일본쌀 광고. 항의는커녕 이에 울분을 터뜨린 회원을 향해 평통 협의회 운영진의 집단적인 괴롭힘까지 있었다니 기가 막힌다.

 

국내의 정치인들이 다녀가더라도 이런 구체적인 부분은 외면하고 당장의 이해득실에만 관심을 가지다보니 변화는 멀기만 하다.

 

평통의 임기가 끝나가는 요즘, 다음 기수 추천이 이루어지고 있을 것이다. 추천 과정에서 이번에도 도전보다 응전에 방점이 찍힌다면 도전을 시작한 사람들은 설 자리조차 사라질 것이다.

 

개혁은 어디에서나 꽃도 피우기 전에 된서리를 만나기 마련인가보다.

악은 절대로 멀리 있지 않다. 우리 안의 구태가 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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